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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GENIUS 6기 필기테스트 후기

술단고 2024. 6. 8. 11:56

 

1짤요약

 


 

얼마 전,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인 컴투스에서 인턴십 6기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보고 후다닥 넣었다.

지원 넣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평소와 다름 없는 나날을 보내던 도중...

 

!!!!!!!!!!!!

 

인생 최초 서합이 떴다!

진짜 엉덩이 덩실거릴 정도로 기뻤지만, 내 기쁨은 거기서 멈추었다.

바로 3일 뒤 (정확히는 오늘) 필기테스트를 본다는 것!

 

문제는,, 내가 1년동안 코딩 테스트를 풀었던 언어인 Python이 아니라

반드시 C++ 혹은 C# 으로만 코딩 테스트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게임회사이니 당연한거고,

나도 알고리즘 공부나 코테 접근법만 공부를 끝내면 언젠가 C++로 넘어가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언어의 제한에 필자는 이틀동안 C++과 CS공부만 했다.

 

그리고 3일 뒤...

 


 

컴투스 필기테스트 후기

 

망해ㅆ습니다,, 에,,

 

필기테스트에 나온 문제들을 공개할 순 없지만, 간단히만 얘기하자면

 

두 번째 코딩테스트 문제를 DFS로 풀어야했는데,

필자는 BFS로 풀어버렸다......

 

그래, BFS로 풀어도 뭐 테스트케이스 몇 개는 통과하겠지.

하지만 이 문제는 문제를 읽고 DFS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하는걸 아는지 요구하는 문제이기도 했기에,

남은 시간 10분동안 급하게 DFS 함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1분 미만이 남았을 무렵,,

DFS 함수는 급하게 만들어 당연히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고, 수많은 Error와 빨간 글씨를 토해냈다.

 

이럴땐 열심히 만든 DFS 코드는 주석을 치고, 돌아가기라도 하는 BFS 코드로 제출을 했어야 했는데,

반대로 해버렸다...

 

급한 마음에 "다 틀리더라도 옳은 알고리즘을 쓴걸 제출해야지!" 라는 마음에 에러가 터지는 코드를 제출했다...

BFS로 대부분의 테스트 케이스는 틀리더라도 코드가 컴파일되기는 하는걸 제출하고

DFS라는 알맞는 알고리즘을 열심히 마지막까지 시도했다! 라는걸 남겼어야 했는데...

정말,, 그러면 안 됐었는데,,, 10분전의 나야,, 어째서,,

 

그리고 이를 위로하는 친형의 한마디.

 

 

그런게 경험이지

 

 

가슴에 팍 와닿았다.

 

지금 당장 돌아가지 않는 코드를 제출한 것은 지금으로선 큰 실수일 수 있으나,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어떤 책과 강의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이 되고,

이 때의 자극이 원동력이 되어 더 깊숙히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로 바뀌며,

다음 테스트에서 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괜히 현직 시니어 개발자가 아닐 수가 없다... 정말 형한테 많이 배운다.

 

아 참, 그리고 코딩테스트 외의 객관식 문제들은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각종 컴퓨터 구조, 알고리즘, 디자인패턴, CS, 물리, 수학, 그래픽스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모르는 문제도 많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문제들도 있어 최대한 찍었다.

코딩 테스트에 너무 머리를 써 시간이 없어 검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ㅎ,,

 

그러니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지망하는 여러분들은

저처럼 게임 플레이하고 게임 만드는것만 하지 마시고,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자료구조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게임 수학, 게임 알고리즘, 물리, 컴퓨터 그래픽스같은 응용부분까지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물론, 이번 필기 테스트를 발판삼아 나도 나에게 클라이언트 개발자로서 부족한 역량들을 알았으니

현재 4학년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꾸준히 내게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나갈 생각이다.

 

필기테스트 정말 재밌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결과 발표가 나게 되면 슥 들고 오겠다..!

 

 


6월 12일 추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1년 뒤에 반드시 재지원하겠습니다!